/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철강 업체인 안강과 번강이 합병한다. 이렇게 되면 조강 생산능력 기준 중국 바오우그룹과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3위 철강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강과 번강은 이날 합병 및 구조 조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번강을 소유한 랴오닝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안강 측에 지배 지분의 51%를 넘길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안강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6,300만 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세계 3위 철강 업체에 해당된다.
안강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조강 7,000만 톤과 철정광 5,000만 톤을 생산해 연간 3,000억 위안(약 54조 5,82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철강 과잉공급 우려에 대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국 철강 업계의 구조 조정을 독려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가 지난 2019년 중단됐다가 올 4월 다시 시작될 수 있었던 이유다. 신화통신은 지난 20년간 중국 철강 업계의 조강 생산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과잉 설비와 저품질, 과도한 해외 원자재 의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