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국민의힘 및 비교섭 정당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발표(23일)를 하루 앞두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법 위반 의혹 규모에 따라 그동안 여권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던 것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 중 재력가들도 많은데다 권익위 조사 결과는 ‘의혹’ 수준에서 경찰로 이첩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익위로부터 조사 과정에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 받은 국민의힘 의원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들 의원에 대한 개별 면담을 마쳤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강한 조치로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와 차별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의원들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내부 소명 절차도 없이 자진 탈당을 요구해 ‘고강도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해당 의원들 일부의 반발로 실제로 자진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의원 2명(양이원영·윤미향 의원)만 의원총회를 통해 제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