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연봉 가장 높은 곳은 증권사…평균 1억원 이상 4곳

상장사 중 상위권 1위~14위 싹쓸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1억3,500만원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사진제공=AFP연합뉴스



국내 상장기업들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증권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곳도 4곳에 달해 증권사가 1인당 급여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22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00명 이상 상장기업(지주사 제외) 가운데 올 상반기 직원 급여가 1인당 평균 8,000만원이 넘는 기업은 22곳에 달했다. 8,000만∼9,000만원인 곳이 12곳, 9,000만~1억원인 곳은 6곳이었다. 1억원이 넘는 곳도 4곳이었다.


증권사들이 상위 1~14위를 싹쓸이했다. 전체 22곳 중 17곳에 달했다. 메리츠증권(008560)(1억3,468만원)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4,800만원)의 약 2.8배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상반기 유일하게 1억원을 넘었는데(1억894만원) 올해에는 작년보다도 23.6% 증가했다. 특히, 본사 영업을 하는 남자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무려 2억6,811만원이었다.


중소형 증권사인 부국증권(001270)(1억1,518만원)도 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었다. 비상장사인 BNK투자증권(1억5,6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1억190만)을 합치면 6개월 급여가 1억원이 넘는 증권사는 6곳으로 늘어난다.


대형사 중에는 하나금융투자(9,300만원), KB증권(9,200만원), 삼성증권(9,100만원), NH투자증권(8,900만원), 미래에셋증권(8,5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 연봉은 주식시장 움직임과 대체로 비례한다. 주식시장이 좋으면 증권사가 수익을 많이 냄에 따라 직원 급여 수준도 높아진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조3,687억원으로, 1분기(2조2,968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2조원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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