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항일 학생 결사 조직 ‘태극단’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이태원(사진) 선생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8년 경북 의성 출신인 선생은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인 1943년 4월 태극단에 가입해 활약했다. 태극단원들은 대구시 비파산 약수터에 모여 결단식을 하고 학술연구토론회와 각종 체육회를 개최해 민족적 교양을 함양했다. 군사 관련 서적 번역, 글라이더 및 폭발물 제조에 관한 연구도 했다. 1943년 5월 배반자의 밀고로 태극단의 조직과 활동이 일경에 발각돼 고문을 당하다가 그해 10월 대구형무소로 옮겨졌으나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