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세에도 올해 7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1.7% 수준이자 올해 들어 경기도가 기록한 월 최고 수출실적이다. 특히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도의 3대 시장인 중국·미국·아세안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52.6%, 19.9% 증가했다. 수출 견인차 구실을 한 품목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각각 24.2%, 15.8%로 두 자리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이런 성과는 경기도가 코로나19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출시장 확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이 도움됐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국가별 코로나19 상황과 해외시장 특성을 고려해 대면·비대면 방식을 결합하며 기존 온라인 일변도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수출지원’을 추진하며 도내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우수상품해외전시회(G-FAIR)’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올 상반기 세 차례의 해외 지페어 행사를 통해 195개 기업이 1,985건의 상담을 벌여 1억1,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해외 9개국에서 활동 중인 14개소의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역시 대규모 전시회 참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 지사화 사업 등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 전초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 이목이 쏠린다.
바이어 발굴부터 신속한 현지연결 및 화상상담,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종합수출지원’을 제공, 지난해 527개사를 지원해 약 5,400만 달러를, 올해는 7월까지 325개사를 도와 2,700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각각 거뒀다.
이밖에 지난달부터 수출입 등 필수 활동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도내 기업인을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신청접수·심사·승인 업무를 도가 맡아 현재까지 2,802건을 지원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글로벌 주요시장의 경기회복 추세에 맞춰 비대면 수출지원의 한계 보완 등 다양한 정책지원으로 올 상반기 양호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지만, 국가별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