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가 23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대응을 위한 ‘당 대표-대선 예비 후보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최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이같은 제안서를 전달했다. 최 후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후보들이랑 힘을 모아서 저지를 해야되지 않겠냐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후보는 오늘 제안서에 오는 25일 본회의와 같은 날로 열리는 대선 예비 후보 비전발표회를 연기하자는 내용은 담지 않았다. 최 후보는 “당에서 결정한 것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그 부분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날 최 후보는 비전발표회를 연기해 대선 예비 후보들이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 본청에 가서 투쟁하도록 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서류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 말기에 그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는 것은 이 정권이 권력형 비리를 자유롭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언론의 자유가 위축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위축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