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 상금 58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노르드크비스트는 공동 2위인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젯 살라스(미국),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이상 1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87만 달러(약 10억3,000만원)다.
올해 34세인 노르드크비스트가 우승한 건 2017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이다. 2009년 LPGA 챔피언십,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승째, 통산 9승째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은 김세영(28)의 공동 13위(6언더파)였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골프는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4월 ANA 인스피레이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시작으로 6월 US여자오픈 유카 사소(필리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넬리 코르다(미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민지는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며 2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5위(10언더파)로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김세영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공동 52위(3오버파)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