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PCR검사 자체개발…'람다 변이' 유행에 긴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전자증폭(PCR) 실시간 검사설비를 자체 개발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과학기술 결사전으로 혁신적인 성과들을 마련해간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과학원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111호 제작소 과학자와 일군들은 생물공학분원, 채굴기계연구소 과학자와 협동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주요특성 지표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실시간 PCR 설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PCR 검사는 검사 결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며, 검체에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해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판별한다.


북한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확진자 수를 보고할 때도 실시간 PCR 검사를 이용했지만, PCR 검사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만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해 각급 비상 방역 부문에서 방역 진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투쟁을 보다 강도 높이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발열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병·검진이 강화됐으며 기관·기업 등에서는 소독을,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엄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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