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3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 북상에 대비해 재난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관련 실국 및 18개 시·군,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태풍대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전날부터 태풍 대비 비상체제를 가동 중에 있으며, 태풍 특보 발표 즉시 도와 전 시군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및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하 권한대행은 “태풍 오마이스는 많은 비를 동반하고 취약한 심야 시간대에 우리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저지대, 급경사지 구간 등에 대한 사전대피 및 접근금지를 검토하고 주민들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에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공직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사전 점검과 대비,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인명피해 우려지역, 산사태 위험지구, 대규모 공사장, 배수펌프장, 급경사지 위험지역 등 재난취약시설 1,777곳을 일제 점검했다.
소형어선 1만3,534척을 안전해역 대피 및 육지 인양하고 해상가두리 관리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육상으로 대피시키는 등 태풍 북상과 호우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풍 ‘오마이스’는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3㎧, 강풍반경 160㎞ 약한 강도의 소형 태풍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으로 접근했으며, 오후 8시쯤 제주에 가까이 근접해 경남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스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팔라우어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