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IEW]'뭉쳐야 찬다2' 모두를 울컥하게 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 이야기

/ 사진=JTBC '뭉쳐야 찬다2' 방송화면 캡처

은퇴한 레전드 스타들이 축구장 위에서 땀 흘리는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줬던 ‘뭉쳐야 찬다’가 이번에는 비인기 종목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줬다.


2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2’ 3회에서는 어쩌다FC 새 멤버를 뽑기 위한 1차 오디션이 막을 내렸다. 카바디, 씨름에 이어 트라이애슬론, 복싱, 스켈레톤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등장한 끝에 총 11명의 참가자가 2차 오디션에 진출했다.


시즌1에서 허재, 양준혁, 이봉주 등 유명한 은퇴 선수들을 섭외했던 ‘뭉쳐야 찬다’는 시즌2에서 축구 오디션을 도입해 변화를 줬다. 시즌1에 출연했던 멤버들 중 6명만 그대로 유지하고 빈자리는 오디션에서 선발된 새 멤버들로 채우기로 한 것. 이번 오디션에는 종목, 인지도를 불문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였다. 특히 카바디, 트라이애슬론 등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종목의 선수들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에 참가한 선수들의 이야기는 쓰라린 현실을 상기시켰다. 인도의 전통 스포츠인 카바디 선수 이장군은 인도에서 ‘코리안 킹’이라 불리며 길거리를 마음대로 활보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그가 속해있는 카바디 한국 대표팀은 2018 아시안 게임 당시 단복을 지원받지 못해 개막식에 참가할 수 없었다. 복싱 국가대표 김주성은 금메달만 22개를 딴 복싱 계의 간판이지만 MC들에게는 생소한 얼굴이었다. 70~80년대에는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복싱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전성기에 활동했다면 사람들이 알아봤을 텐데”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 사진=JTBC '뭉쳐야 찬다2' 방송화면 캡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인 선수들의 진심도 돋보였다. 한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 다시 초보의 위치로 돌아가 평가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선수들의 진심은 감동을 줬다. 정형돈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오디션에 도전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땠을지 생각나서 울컥한다”며 그들의 절실함에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축구 오디션은 대중들이 잘 모르는 다양한 종목과 선수를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전국 제패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멤버들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참가한 선수들의 각기 다른 사연과 열정이 빛났다. 안정환은 “축구를 통해 알리게 된 게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종목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1차 오디션에 합격한 11명의 참가자는 최종 합격을 위한 2차 오디션을 남겨두고 있다. 씨름부터 스키점프, 아이스하키, 스피드 클라이밍까지 그 종목도 다양하다. 과연 이들 중 어떤 선수들이 어쩌다FC에 합류해 새로운 스타로 활약하게 될지 기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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