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9월 전망치가 전월(95.2)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00.6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는 지난달 기준인 100 이하로 떨어졌으나 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심리 회복 강도는 8월 이전보다 미약하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5,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 제품 수출 제한 정책이 철강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져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18.8)이 가장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대면 서비스 중심인 여가·숙박 및 외식(87.5) 산업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발발 이후 신규 확진자가 1개월 넘게 1,000 명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월(85.7)에 이어 부진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0.9), 수출(100.9), 투자(100.0), 고용(102.8), 자금사정(100.9), 채산성(98.0), 재고(99.7·100 이상은 재고 과잉 의미) 등으로, 채산성과 투자를 제외한 5개 부문에서 개선 전망을 보였다.
8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7.7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판매 부진, 휴가철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 영향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3분기 경기회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가 내수경기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