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상자산 도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80%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1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를 발표했다. 가상자산 도입 지수는 온체인 가상자산 가치, 온체인 소매 가치, 개인간 거래량(P2P) 등 지표를 종합해 154개국의 가상자산 도입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가상자산 전문 기관보다 일반인의 가상자산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를 조명했다”며 “트레이딩이나 투기보다 실거래와 저축에 활용하는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순위 1위 국가는 베트남이다. 2위와 3위는 인도, 파키스탄이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케냐는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8위, 중국은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상위 20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체이널리시스는 “케냐, 나이지리아, 베트남, 베네수엘라 등 신흥국 시장 국가들은 P2P플랫폼을 통한 거래량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에선 거래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많은 국민이 P2P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도입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 2분기 전 세계 총 도입 지수 점수는 2.5점에 불과했지만 올 2분기 말 총 점수는 24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88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12개월 동안 가상자산 도입 규모는 급성장했고, 이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변화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현상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