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은 주택과 도로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침수피해가 컸던 중구 태화시장 일부가 또다시 물에 잠기기도 했으며, 건물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가스질식으로 의식이 저하되기도 했다.
2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로 인한 침수 피해와 도로 통제, 주택 고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먼저 중구 태화동행정복지센터 등 태화시장 0.5㎞ 구간이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이 구간 시장 점포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보았다. 24일 오전 상인들과 중구청 공무원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남구 신정동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내연기관 양수기로 배수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가스를 마시는 사고도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곧바로 의식이 회복됐으며,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구와 울주군에서 각각 상가와 주택 1채가 침수피해를 당했다.
차량 침수는 울산 전역에서 10건이 있었으며, 차량에 고립된 1명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밤 사이 도로는 18곳이 통제됐다.
울산지역은 태풍 ‘오마이스’가 많은 비를 뿌린 가운데 24일 오전에도 계속해 비가 내리고 있다. 2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130㎜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