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에서 12명 국민의힘 의원에게서 '투기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해당 의원들을 이준석 대표가 엄격하게 처리한다면 자신부터 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두고 "(대선에) 그다지 큰 변수가 될 것 같진 않다"면서도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더 큰 문제"라면서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경찰 혹은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 무혐의가 나올 것들이 많고 진짜 투기를 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더 가혹하게 처벌할 것이라 얘기했기 때문에 그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이 대표가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엄격하게 처리한다면 나부터 지지하겠다"면서 "당내에서 굉장한 반발이 있을텐데 (이 대표가) 그 반발을 확실하게 진압해야 한다"며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를 마주하는 이 대표의 행보에 주목했다.
방송에 진 전 교수와 함께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양손에 칼을 들 것"이라면서 "(이 대표가) 대선주자들과 부딪히면서 리더십이 흔들렸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이 대표는 24일 권익위의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거래 법령 위반 의혹과 관련, "자료 내용에 보면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확인하고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원내지도부와 지도부가 모여 권익위에서 제기한 개별 의원의 각종 사안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화상 연결을 통해 해당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해명을 듣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