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초청 온라인 콘퍼런스 개최

매년 새로운 마케팅이 대거 등장한다. 흔히 알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 SNS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에서부터 숏케팅, 젠더리스 마케팅 등. 매년 새롭게 생겨나는 마케팅 기법의 수는 헤아릴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있으니 마케터에게는 마케팅이 ‘식은 죽 먹기’일까? 단언컨데 아니다. 마케팅은 해도 해도 어렵다. 마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팅과 같다. 매번 시도하지만 성공하기란 어렵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성공한 마케터는 무엇을 보았길래 멋진 마케팅을 이끌었을까? 정답은 그 어디에도 없겠지만, 성공한 마케터의 사례를 통해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광고,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전문들의 강연을 무료로 공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인 라자 라자만나르를 비롯해 31명의 글로벌 마케터와 광고인이 발표한다.



2021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콘퍼런스 연사./사진제공=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

◇에마 추(Emma Chiu)


지난 2020년에는 약 5년 동안 일어날 디지털 혁신 분야의 기술 발전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Z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디지털 기술은 일상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적인 광고 그룹 WPP의 계열사이자 글로벌 광고·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원더맨 톰슨’의 싱크탱크이자 혁신 부서인 ‘원더맨 톰슨 인텔리전스’(Wunderman Thompson Intelligence)를 이끄는 에마 추(Emma Chiu)는 미래를 위한 혁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미래 전략가이자 트렌드 예측가다.


그는 2021 부산국제광고제에서 미래를 디자인하는 10대 디지털 트렌드를 진단하고 소개한다. ‘메타버스로의 여행: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트렌드’란 제목 아래, 그는 디지털 트윈에서 가상 자산까지, 연결된 세상에서 이뤄지는 설계에서 협업까지, 전 분야에서 걸쳐 활용되는 메타버스를 소개함으로써 모든 브랜드와 마케터, 사용자들이 트렌드를 앞서가며 필수 지식을 업데이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수원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이며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인 고령 국가로 알려진 일본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이다. 그렇기에 마케터에게 있어 시니어 시장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의 이수원 대표는 대한민국 마케팅 현장을 가득 메운 MZ세대 이야기로 대신 Smart 시니어에 주목한다. 그가 정의하는 SMART 시니어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센스(Sense)를 갖추고 일정한 경제력(Money)이 있으며 문화예술(Art)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니어를 말한다. 특히 여가 활동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재창조(Re-Creation)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발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Technology)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시니어를 의미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현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를 그의 통찰을 만날 수 있다.


◇로라 파즈(Laura Paz)


최근 뉴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면서 뉴미디어를 단순히 미디어 그 자체가 아닌 고객과의 직접적인 연결수단으로 활용하며 뉴미디어 마케팅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정보전달 및 획득 수단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 브랜드의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FCB멕시코의 디지털 콘텐츠 부서장인 ‘로라 파즈’(Laura Paz)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를 폭발적으로 유도하는 콘텐츠 전략 환경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진화했으며, 우리가 어떻게 콘텐츠를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요소로 인식해야 하는지 발표한다.


특히 서로 다른 포맷을 넘나들며 모두 융합시킨 드넓은 공간에서 하나의 콘텐츠 디자인이 구성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UX)과 플랫폼 접근성 위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중심으로, 앞서 말한 내용을 통해 왜 상품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지 논의한다.


◇제투 다마네(Zetu Damane)


아프리카 시장은 아직 미개척 영역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개발도상국의 이미지가 강해 해외 진출시 크게 고려되지 않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진출 분야가 넓기도 하다. 하지만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마케팅 정보는 희귀하다.


글로벌 광고·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인 부산국제광고제는 정보가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과 마케터를 위한 세션을 운영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된 사회 가치와 문화에 대한 아프리카인의 관전에서 소개하며 시장의 이해를 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 여러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급부상 중인 아프리카 광고 에이전시인 ‘싱크 크리에이티브 아프리카’의 최고전략책임자 제투 다마네(Zetu Damane)를 연사로 초청, 아프리카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공동체와 상호 연대가 강점이며 온 마을 사람들을 초청하는 성대한 결혼식과 장례식으로 유명하고 독특한 공동체 은행과 공적 부조 제도가 특징인 아프리카 대륙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가격리가 강제화되면서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마케터와 광고 전문가들이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소비자와 소통할 때 조심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라자 라자만나르(Raja Rajamannar)


1920년대에 물리학자들은 뉴턴의 고전역학이 새로운 원자물리학이나 우주과학 등을 더 이상 설명하지 못한다는 걸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2020년대에 마케터들은 기존의 마케팅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대격변의 시대, 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마케팅은 존재 자체의 위기에 직면했다. 데이터 분석의 엄청난 발전, 소셜미디어의 보급으로 인한 ‘마케팅 민주화’는 마케터의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경영자들은 마케터의 기여도와 가치에 의심을 보내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업에게 윤리와 청렴을 요구하며 광고 없는 플랫폼으로 몰려든다. 마케팅은 정말 죽었고 마케터는 결국 AI로 대체될 것인가?


마스터카드의 CMO이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베스트셀러 ‘퀀텀 마케팅’의 저자인 라자 라자만나르(Raja Rajamannar)는 2021 부산국제광고제에서 미래의 마케팅 리더십과 기업의 성장, 고객의 만족을 이끄는 새로운 법칙과 사고법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발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조 연사로 참여하는 그의 마케팅 법칙에 대한 지혜는 26일 오전 11시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무료 공개된다.


◇관힌 타이(Guan Hin Tay)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브랜드의 마케팅은 그 서사가 언제나 완벽하다. 맥락과 목적이 없는 이야기는 소비자와 브랜드에게 서로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현명한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을 무조건 부정하지도 않는다.


BBDO 싱가포르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관힌 타이(Guan Hin Tay)는 브랜드와 마케터, 그리고 크리에이터에게 ‘불완전한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논한다. 그는 부산국제광고제의 콘퍼런스에서 진실되지 않은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사례 연구와 함께 브랜드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진실한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그가 말하는 완벽하지 않은 브랜드 스토리란 진실된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비결이다. 실수를 포용하고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의미 있도록 소비자를 브랜드의 여정에 초대라는 노하우를 아시아인 최초의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으로부터 들어보자.


◇조시 폴(Josy Paul)


지난 90년대 이후 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메마른 감성을 달래줄 새로운 자극을 원하게 됐다. 이러한 니즈(Needs)는 접한 마케터들은 비슷한 제품과 유사한 기능으로 무장한 상품들 사이에서 자사의 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바로 감성 마케팅, 휴먼터치의 등장이었다.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캠페인을 다수 제작한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조시 폴(Josy Paul)은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감성 데이터의 가치’를 주제로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려 브랜드를 성공으로 견인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광고의 영역을 넘어 마케팅 역시 숫자에서 보이는 표면적 통찰 뿐 아니라 사람의 내면의 진심을 찾아냄으로써 소비자와 교감하고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빅데이터를 능가하는 ‘감성 데이터’이다.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찾으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하여 고도로 감성적이고 때로는 불편한 고찰을 거쳐야 하며, 이러한 가치를 제대로 표현한다면 온 세상이 반응하고 브랜드는 성공한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