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를 흔드는 윤석열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석열 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성형주기자 2021.08.23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25일 당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선 경선과 관련해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에 대해 “윤석열 후보의 꼭두각시 비슷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그분(김 최고위원)이 ‘어른을 모셔와야겠다’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어른을 모셔온다는 게 비대위를 한다는 것이고, 비대위를 한다는 것은 당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최고위원을 향해 “불공정 경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며 공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추진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당에 어른이 없어서”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유 후보는 ‘당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윤석열 캠프 의견이 반영됐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라면서, “자꾸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시면 그분이야말로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는 상황에 대해 “큰일”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홍 후보 측은 두 차례에 걸쳐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성형주기자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