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비즈] 포스코케미칼, 세계 1위 코발트사와 中에 첫 해외 생산기지 구축

이차전지소재사업 첫 해외 진출, 최대시장 中 낙점
전구체 사업도 확대, 원료 수급 안정성·내재화 높여
미국·EU도 법인 추진, 글로벌 공급망 구축·리더십 강화
민경준 사장 “급속 성장 시장에 선제 대응해 투자 속도 ↑”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 운영 중인 합작법인 전경. 현재 연산 5,000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연 3만 톤의 양극재와 3만 톤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각각 3만 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중국에 양극재·전구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해외에서 양극재 11만 톤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계 최대 이차전지 시장인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25일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에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81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주요 재료로 이차전지 제조 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원료 수급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앞으로 합작법인의 연간 양극재·전구체 생산 능력은 각각 연 3만 5,000톤 규모로 커진다. 앞서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2018년 3월 중국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市)에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浙江浦華)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浙江華浦)를 설립했다. 현재 생산 규모는 각각 연 5,000톤 규모다. 이곳에 포스코케미칼과 화유코발트가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것이다. 절강포화 지분 구조는 포스코그룹 60%, 화유코발트 40%가 되고 절강화포는 포스코그룹 40%, 화유코발트 60%가 된다. 공장 증설 착공은 올 하반기 시작해 2023년부터는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 5,000톤은 60㎾h급 전기차 이차전지 약 39만 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첫 해외 이차전지 생산기지로 중국을 낙점한 건 압도적인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이차전지사들은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은 포스코케미칼이 작년 한해 동안 이차전지 소재 매출의 48%를 거둔 주요 시장이다.


수요 적기 대응,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중국에는 대형 이차전지사가 밀접해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경우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케미칼 측 설명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된다.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의 경우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수급 안정성과 내재화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화유코발트와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된다. 화유코발트는 세계 1위 코발트 회사(연산 4만 톤 규모)로 이차전지 소재 원료 광산을 다수 보유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의 해외 시장 공략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과 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까지 국내 16만 톤, 해외 11만 톤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다는 목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글로벌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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