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26일 ‘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을 표어로 내걸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유 후보는 “저에겐 오랜 꿈이 있다. 잘 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이라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승민은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는지, 저는 IMF위기 때 똑똑히 봤다”며 “그래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수를 받으면서 떠난 대통령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라며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유승민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劉 “경제 살려 일자리 창출, 복지 강화”
유 후보는 경제전문가답게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저출산의 원인인 저성장 문제부터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고 가 말했다.
유 후보는 “저는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스웨덴과 독일처럼 노동개혁을 단행하는 대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인재 100만 명을 양성해 우리 경제의 새 성장 엔진으로 만들고 복지 강화를 위해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00만 개를 창출하는 복안도 내놓았다.
文 정부가 망친 부동산 반드시 해결해야
유 후보는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미친 집값’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부동산 문제는 수많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내몰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독과점과 경제력집중의 폐해를 막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경제를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劉 “북한 눈치 안 봐, 美와 ‘핵공유’”
유 후보는 또 “유승민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국군을 만들겠다.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주국방력을 기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며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劉 “혐오·차별 넘는 존중·안전한 세상”
유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무너진 자유와 평등과 같은 헌법 가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지 못했다. 가짜 진보가 헌법가치를 유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을 만들겠다.인권, 생명, 안전, 법치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혐오, 갈등, 증오, 차별을 넘어서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며“남녀노소가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산업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안타까운 희생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 준비안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승민은 검증된 후보”라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 뿐이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