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20명'…정부 "주간 평균 사망자 규모 증가할 것" (종합)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2,257명…4차 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 수) 뚜렷한 증가세나 감소세 없어"
"추석 연휴 방역 대책, 오는 31일 전 발표"

26일 오전 서울광장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5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최다치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는 주간 평균 사망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환자 규모가 증가하면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연이어 사망자가 함께 증가한다"며 "최근 추세를 볼 때는 사망자 발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부터 위중증 환자 규모가 400명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사망자 평균 추세선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2,257명이 됐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 이후 최다치다. 종전 최다는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한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4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정부는 현재 뚜렷한 증가세나 감소세 없는 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체적인 유행과 환자 발생은 지난주와 금주를 포함해 약 3주간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병상 부족과 관련해선 "환자가 1,500∼2,000명을 넘나드는 현 상황에서도 병상 대기 등 특별한 문제 없이 중환자, 생활치료센터 의료 체계 여력을 유지하고,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루 확진자가 2,500명 이상으로 꾸준히 발생할 경우에는 의료 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경전철 신림선 1공구 공사 현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안전제일'이란 문구가 새겨진 안전모를 착용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로 확진자 폭증은 억제하는 시기로 평가했다. 박 반장은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등의 형태는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은 그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 반장은 "최근 2,000명 이상 확진자가 3차례 정도 나왔지만, 다른 한 축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만 추석이라는 대규모 인구 이동 요인을 앞두고 그전까지 방역 상황과 접종률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일일 환자 발생보다는 중환자나 치명률을 중심으로 한 방역체계다. 박 반장은 "먼저 (목표) 접종률을 완성한 국가의 사례나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방역체계 전환을 고민 중"이라며 "완전 접종률이 70% 이상에 도달했을 때 거리두기를 완화한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서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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