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권리조사업계 1위 리파인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최근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상장 몸 값으로는 약 4,170억 원을 제시했다. 높은 전세 가격 변동성에 리파인의 이익이 지속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리파인은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33만 주를 공모한다고 26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2만 1,000~2만 4,000원으로 최대 1,039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6~17일 수요예측, 28~29일 일반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리파인은 권리조사 전문회사다. 금융기관이 부동산 거래와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 전에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해 하자 여부 등을 밝혀내는 사업이다. 금융기관은 내부 심사 및 권리조사를 통해 신용·권리·시세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출에 나서며 이후 대출이나 보증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을 위해서도 추가적인 권리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42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019년 매출 447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294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거뒀다. 최근 전세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리파인의 주요 수입원인 권리조사료가 높아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70억 원을 제시했다. 해외 업체 두 곳과 NICE평가정보, SCI평가정보를 비교 회사로 선정, 몸 값을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