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생활권 아파트는 두 지역을 넘나들며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입지에 들어선다.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활발한 거래와 함께 이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까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1~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단지는 939건이 거래된 ‘한화 포레나 포항’이었다. 이 단지는 이인도시개발사업지구에 속해 있으면서도 차량을 통해 10분내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지구까지 이동이 가능한 더블 생활권 입지에 속한다.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4㎡(10층)은 지난 5월 3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7월 최고 4억200만원에 팔리며, 불과 2개월여만에 5,7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422건이 거래된 ‘고덕 하늘채 시그니처’도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단지의 전용면적 84㎡(21층)는 지난 3월 3억5,530만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5월엔 4억3,500만원에 팔리며 불과 2개월여만에 8,000여만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단지는 고덕신도시와 영신지구를 차량 10분대 거리로 이용 가능한 더블 생활권 아파트다.
주거 편의성이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지름길이 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도 더블 생활권 입지에 속한 단지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공급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마산회원구와 창원 의창구 도심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이 부각되며 평균 70.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3차’(평균 48.92대 1), ‘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평균 33.18대 1) 등 지역 내 더블 생활권 입지의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내에서 아파트가 공급되는 입지 자체의 희소성이 이 같은 현상을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아파트가 들어설 입지는 한정돼 있고, 또 더블 생활권을 갖춘 입지는 더 희소한 편”이라며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은 많지만, 공급은 적기 때문에 결국 더블 생활권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한화건설의 ‘포레나 수원원천’을 비롯해 더블 생활권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333-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포레나 수원원천’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오픈해 본격적은 분양에 나선 상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 66㎡~84㎡ 총 1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레나 수원원천’은 광교·영통의 더블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단지는 홈플러스 원천점, 롯데마트 영통점, 메가박스 영통, 보건소, 도서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으며 경기도청 신청사(9월 준공 예정),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도서관 등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에 이르기까지 광교의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삼성디지털시티를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고, 단지 앞에는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영흥공원도 자리해 있다. 또 도보권 내에 원일초등학교가 있고 원일중학교와 매원고등학교, 청명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과 학원가도 형성돼 있다. 영통구의 핵심도로인 삼성로, 중부대로, 매영로, 영통로 등이 단지 주변을 지나고 있고, 수원신갈IC·흥덕IC·동수원IC 등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향후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원천역(예정) 신설 추진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이외 경기도 광명에서는 광명과 구로 두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르몬트로 광명’(9월 분양 예정)이 분양된다. 또 인천 영종도에서 분양되는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9월 분양 예정)는 향후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청라국제도시’ 인프라 이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