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오늘의집, 쿠팡 등으로 인해 e커머스와 빠른 배송·설치가 보편화한 가운데 가구공룡 이케아도 변화에 나선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이케아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 채널과 당일·익일 배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이케아 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를 맞아 지난해 주요 성과와 신규 브랜드 캠페인 ‘새삶스럽게’를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6,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2019년 9월~2020년 8월) 6,634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이전 연도 동기보다 33%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주춤한 한해였다. 지난 1년간 총 온·오프라인 방문객은 7,000만 명, 패밀리 멤버는 300만 명을 기록했다.
이 자리에서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 ‘지속가능성의 해’로 선언에 이어 올해는 ‘새삶스럽게’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더 넓은 개념의 집(나의 집, 우리 지역사회, 모두의 지구)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옴니 채널 쇼핑 경험을 한층 강화해, 더 낮은 가격으로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뿐 아니라 다양하고 스마트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 스마트하고 편리해진 서비스들도 출시된다. 부피와 크기 별로 3,000원·5,000원·8,000원 단위로 택배 비용을 새분화 한다. 매장 인근 지역에 2만 9,000원으로 제공되는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도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빠른 배송이 요구되는 한국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옴니 채널 강화와 고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이케아 매장 밖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외부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2021년 내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구 조립 서비스’는 보다 합리적인 비용 산정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부담 금액을 낮추고, 주방, 욕실 설치 서비스도 국내 유수의 전문업체와 함께 토탈 솔루션으로 전국에 제공된다.
지속가능성 리딩 기업으로서의 노력도 이어간다. 가구의 수명 연장과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허브’를 전 매장으로 확장하고, 기존 미트볼에 비해 96%의 기후 발자국을 줄인 ‘플랜트볼’을 론칭하는 등 지속가능한 푸드 메뉴도 확대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올해 지속가능한 제품 판매 비중 36%로 전세계 이케아 중 한국이 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전기차 가구배송이 25% 이뤄져 목표(20%)를 초과달성했다. 이케아는 2025년까지 친환경 가구배송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레드릭 요한손(Fredrik Johansson)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에서 오직 당일배송·익일배송 서비스는 한국에서만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옴니 채널 비지니스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핑 경험과 합리적인 가격의 이케아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