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2차례 폭탄 테러가 벌어져 미 해병대원 4명과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불 공항으로 진입하려던 아프간 군중 사이에서 폭탄이 터져 해최소 60명의 아프간인이 사망하고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 현지 미 당국자에 따르면 해병대원 4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WSJ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아프간인 다수가 희생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탈레반의 박해와 살해위협을 피해 공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폭발 후 미국 대사관은 모든 미국인들은 공항 입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에서의 폭발은 복합적인 공격의 결과”라며 “또 다른 폭발이 공항에 인접한 바론 호텔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보당국자는 두 공격 모두 자살폭탄 공격이라고 전했다.
WSJ은 “폭발로 인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간 난민을 태운 C-130 수송기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손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대피작업에 갈수록 위험도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탈레반 측은 “미군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부인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이 예상된다며 수차례 아프간 주재 미국인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미 당국자는 이번 공격도 IS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