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7일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군 부대에서 '마스크 벗기'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관련 지시는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이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마스크 벗기 정책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쉽게 말해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변이 대응성), 죽는지 아닌지(치명률)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여 시범사례로 삼으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사항은 결코 정책실험의 시범사례, 연구사례로 삼을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정책실험은 철저히 당사자의 자발적 동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8·4 청와대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있었던 노마스크 실험 지시의 전모를 단 한 글자의 왜곡과 은폐 없이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