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회의' D-1, 암호화폐 시장 운명 가를 시간이 왔다

델타 변이 확산에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 낮아
매파 연준 위원 "9월 테이퍼링 개시 필요" 주장...변동성 확대
한국 시간 27일 밤 11시 제롬 파월 의장 연설 내용 주목
테이퍼링 개시 언급 없으면 비트코인 다시 반등 전망

/사진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지을 잭슨홀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예정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할지,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BTC)은 27일 오전 11시 14분 빗썸 기준 5,568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당초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연준 인사들은 빠른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연내 테이퍼링 시행을 찬성해왔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테이퍼링 시행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관련 구체적 언급을 자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테이퍼링 시행을 가장 강하게 지지했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마저 “델타 변이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계획을 다소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행을 서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 내 ‘매파(테이퍼링 선호)’는 이미 주요 경제 지표가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테이퍼링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바이트트리 자산운용사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역사적으로 테이퍼링은 비트코인에 역풍으로 작용했다”며 “2014년과 2018년 테이퍼링이 실시됐을 때 비트코인은 무너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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