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한발씩 양보...10년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찬성률 68.2%로 잠정합의안 가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연합뉴스


기아(000270) 노조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27일 기아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8.2%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마치게 됐다.


기아 노사는 첫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인 이달 24일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정기 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200%+350만 원 △특별격려금 2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 원 △무상주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 원 등의 내용으로 올해 임단협을 일찍이 마무리한 현대차(005380) 노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노사는 4차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합의안에는 첫 차 구매 시 직원 할인 혜택이나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직원 복지 개선도 담겼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 속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미래 차 전환 시기를 맞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결과다.


현대차·한국지엠·기아가 잇따라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관심은 르노삼성에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아직 지난해 임단협조차 타결하지 못했다. 사측은 이달 25일 13차 교섭에서 일시금 지급 규모를 800만 원으로 확대했지만 르노삼성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파행을 맞았다. 양측이 핵심 쟁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완성차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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