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안방인 인도에서도 뜨거운 반응" 갤럭시 Z 폴드3·플립3 글로벌 흥행 조짐

27일 갤럭시 Z 폴드3·플립3 전세계 40개국 대상 출시
10월 중 130개국 출시 확대 예정
글로벌로 전작 대비 2배 이상 흥행



지난 24일(현지 시간)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삼성오페라하우스’에서 한 이용자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폴더블 방식에 전 세계 유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전 세계 70개 국에서 진행된 갤럭시Z 폴드3·플립3 사전예약 결과 Z 시리즈 전작인 Z 폴드2와 플립 대비 2배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전작(Z 폴드2·플립)의 올 1~8월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만큼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 10일 정식 출시하는 인도에서는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24일에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넘게 팔렸다. 전통적으로 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고무적이다.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스토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체험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를 비롯해 미국·영국 등 글로벌 40개 국에서 공식 출시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130여개 국에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작을 크게 넘어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강화된 내구성과 세련된 디자인, 높은 완성도 등으로 폴더블만의 차별화된 사용성을 내세운 점이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Z 폴드3·플립3가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 수요를 이어받으며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1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3%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이어 샤오미(16%), 애플(15%)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Z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4일부터 개통이 시작된 국내에서 파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날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를 진행했다. 폴더블데이에는 사전 초청된 갤럭시 팬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가 Z 폴드3와 S펜을 활용해 팬이 겪은 폴더블폰 관련 경험을 소개하고 피식대학의 ‘카페사장 최준’은 팬들이 스토리 전개를 직접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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