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능하면서도 따뜻하고,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최종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차기정부의 첫번째 계승 과제로는 통합 정부가 제시됐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27일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과 박성준·홍정민 의원실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통치철학과 리더십' 토론회에서 6가지 리더십을 과제로 제시했다.
임 교수는 “개혁·유능·민주·공정·애통·소통의 리더십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치 실현을 약속하는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내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민주적 리더십'에 대해선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책임지며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산과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동일한 출발점'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의 리더십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애통과 소통의 리더십'에 대해선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재앙이 우리를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애통해 하려면 말하기 보단 들어야 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차기정부의 계승 과제로 '통합정부'를 거론했다. 박 교수는 "이제 한국정치에서 경제와 북한 문제만큼은 정쟁의 영역에서 벗어난 자리로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러다임 전환기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이 곳곳에서 충돌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상호 관용'과 '자제 절제'라는 정치적인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대식 한국외대 미네르바교양대학 교수는 "대중은 정치인이라는 예언자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분명하게 방향과 비전을 전달해주는 정치 리더를 요구한다"면서 "누군가는 (세상을) 만들고 끌고 간다. 시대 변화가 요구한 '마땅한 것'을 선점한 지도자에 팔로십이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