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란드·이집트에 공조사업 법인 신설

건물 냉난방 분야, 유럽·아프리카 확대
하이엠솔루텍, 5개 해외 서비스법인 구축

LG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거점을 신설했다. 그간 집중해왔던 북미 공조 시장을 넘어 유럽·아프리카 시장까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최근 폴란드·이집트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하이엠솔루텍은 이번 신설 법인 2개를 포함해 필리핀·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 등 총 5개 해외 서비스 법인을 두게 됐다.


하이엠솔루텍은 LG전자의 냉난방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회사다.


올 1월 이 회사는 가전 케어 솔루션 사업 부문을 ‘하이케어솔루션’이라는 회사로 인적 분할했다. 기존 공조 사업을 보다 전문화하고 자원 투입을 집중해 공조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공조 장치는 공기 조절 장치를 말한다. 실내 온도, 습도, 공기 흐름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모든 장치와 시스템을 포함한다. LG전자와 하이엠솔루텍은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기반으로 해외 공조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회사는 미국 시장을 주로 공략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0’에서 전략 공조 장치를 대거 선보이면서 미국 고객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지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며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한 공조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근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은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4년 연속으로 수상했다./사진 제공=LG전자

이런 노력으로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는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4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10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신설 법인 설립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프로젝트 수주와 서비스 품질 개선까지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법인 신설은 해외 지역의 시스템 에어컨, 칠러 등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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