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10대들도 비껴가지 않았다.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대형 코인 거래소에 10대들의 원화 예치금만 4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0대 투자자 예치금은 모두 40억19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화 예치금만 따진 것으로, 코인 예치를 고려하면 전체 예치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별로 보면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많은 업비트의 10대 투자자 예치금이 35억7,679만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빗썸(3억8,568만원), 코인원(3,945만원) 순이었다. 실명계좌를 가지고 운영 중인 ‘4대 거래소’ 가운데 코빗은 유일하게 10대 예치금이 없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예치금이 가장 많은 건 30대로, 4대 거래소 모두 합쳐 2조2,457억2,000만원이다. 40대(1조7,422억2,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 투자자들의 예치금도 1조1,939억2,000만원으로, 40대를 바짝 쫓았다. 그 다음으로 50대(1조185억2,000만원), 60대(3,735억4,000만원), 70대 이상(409억원) 순이었다.
윤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가상자산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젊은 투자자층의 입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