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벤처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창업생태계 활성화 성과를 국민들에게 잘 알리라고 당부했다는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자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K+벤처(K어드벤처·제2 벤처붐 성과와 미래)’ 행사에서 제 2벤처붐 성과를 홍보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페이스북에 13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리고 문 대통령 업적에 대한 여러 청와대 참모들의 발언을 전했다. 박 수석은 우선 “대통령께서 재임 중에 지금까지 각종 회의에서 말씀하신 ‘벤처’라는 단어만 세어봐도 수백 번은 될 것”이라는 한 참모의 말이 그가 올린 글의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모태펀드 예산 대폭 확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육성을 위한 ‘K 유니콘 프로젝트’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문재인 정부의 5대 벤처 지원 정책으로 소개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확대한 사실을 거론하며 “정부의 예산 규모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모태펀드 예산의 획기적 확대는 여러 한계가 있었음에도 벤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대통령께서 전폭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당시 청와대 참모의 소회를 전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는 유니콘 기업이 계속해서 발굴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셨다. 이에 비서진들은 '기업가치 1,000억~9,000억원 사이의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 창업자의 수준과 업종의 다양화 등으로 이미 시장의 투자자들이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유니콘 기업이 계속해서 발굴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는 참모의 말을 전달했다. 박 수석은 또 다른 참모의 말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창업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음에도 이런 사실이 국민께 잘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아쉬워하시면서 창업생태계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는 기억도 끄집어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을 두고는 “대통령께서는 이후에도 실리콘밸리식 투자방식을 허용하는 등 민간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밀히 파악하고, 규제해야 할 부분과 자율에 맡겨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를 잘 구분해 역할을 정립하라고 당부했다”는 한 참모의 발언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