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X김종민X유병재, 친일 경찰 만행에 분노…"못되게 성실하다"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악질 친일 경찰 이야기에 분노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멤버들이 경술국치일을 기억하며 매국에 앞장선 친일 경찰들의 배신의 역사를 되새겼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독립운동가들과 반대되는 삶을 산 친일 경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 신주백이 친일 경찰의 악랄한 만행을, 심리학자 김경일이 친일파들의 심리를 파헤쳐 배움 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먼저 1세대 친일 경찰 김태석이 소개됐다. 김태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즉시 처단해도 되는 인물로 지목한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김태석은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 의사를 체포해 승승장구하고, 자신의 죄를 재판하는 곳에서 뻔뻔한 망언들을 쏟아냈다고 해 멤버들의 분노를 치솟게 했다.


김종민은 ‘나도 우리 집에서 만세를 불렀다’, ‘강우규 의사는 내가 잡은 게 아니다. 자진해서 경찰서에 간 거다’라고 했다는 김태석의 궤변에 “어이가 없다”며 분노했다. 김경일은 “김태석에게는 일제의 악행이 악행으로 안보였을 거다. 이런 얘기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말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속여야 가능하다”며 친일을 정당화한 그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어 또 다른 희대의 친일 경찰 노덕술의 얼굴이 공개됐다. 김종민은 “별명이 고문 귀신이었다. 일제 경찰보다 훨씬 더 악랄했다”고 말하며 독립운동가들을 온갖 고문들로 괴롭힌 노덕술에 대해 말했다. 김종민은 출세를 위해 열심히 친일 활동을 펼친 노덕술의 행보에 “못되게 성실하네. 진짜 무섭다”고 분노했다.


친일 경찰들의 죗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결과는 멤버들의 마음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의열단장 김원봉은 광복 후 친일 경찰 노덕술에게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광복 후에도 권력을 잃지 않은 채 경찰, 군인이 되고, 의원 선거까지 왔다는 노덕술의 행보에 모두가 경악했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친일 경찰들의 악행에 분노하며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의 역사에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전현무는 “(친일 역사를) 우리가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신주백은 “기억하는 게 친일 과거 청산의 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여 다시 한번 친일 경찰들의 얼굴들을 돌아보게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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