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소비 폭발) 효과를 톡톡히 봤던 TV 시장에서 올 하반기 ‘M(Mini LED)’ ‘S(Screen)’ ‘G(Green)’ 등 세 가지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LCD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떠오르고 대형 스크린에 대한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울러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TV 사업의 주요한 과제가 됐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TV 시장에서 차세대 TV 디스플레이 패널 비중은 올해 7%에서 오는 2025년 2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가운데 미니 LE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680만 대에서 2025년 5,200만 대로 연평균 5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 1분기 전 세계 TV시장 32.9%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Neo QLED TV’는 삼성전자 QLED 기술력을 집대성한 것으로 전체 QLED TV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미니 LED TV인 ‘QNED Mini LED’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초대형 사이즈와 고화질 스크린을 원하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 역시 확고히 자리잡았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75형 이상 TV 시장에서 46.5%(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80형 이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1%가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80형 이상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기존 17개에서 22개로 늘렸으며 ‘Neo QLED TV’ 역시 75형·85형에 이어 9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친환경 TV 역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소비를 통해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까지 자리 잡으며 탄소 배출을 절감하기 위해 TV업계는 사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잉 그린’이라는 친환경 정책을 발표한 후 환경 TV 포장재 ‘에코 패키지’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해 비닐 사용량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