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지난해 살림살이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인 5조276억원이다.
시는 이런 내용의 ‘2020 회계연도 결산기준 재정 운용 결과’를 성남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시내용을 보면 성남시의 지난해 재정 규모 5조276억원은 전년(4조2,708억원)보다 7,568억원(17.7%)이 늘었다. 이는 삼평동 641번지 매각, 코로나19 관련 국도비 보조금 등의 증가 영향으로 알려졌다.
인구·재정 규모가 비슷한 화성·수원·고양·용인·부천 등 16곳 다른 지자체(이하 유사자치단체)의 재정 규모 평균이 3조5,90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40%(1조4,372억원) 큰 규모다.
성남시 전체 재정 규모 중에서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32%인 1조6,166억원이다. 유사자치단체의 자체 수입 평균 9,887억원 보다 6,279억원(63.5%) 많았다. 국·도비 보조금,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 상급기관 이전재원은 1조3,445억원으로 유사자치단체 평균 1조5,059억원보다 1,614억원(11%) 적었다.
채무는 1,600억원으로 유사자치단체 평균 1,009억원보다 591억원(59%) 많았다.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 매입을 위한 800억원의 지방채(경기도 지역개발 기금)를 전년도에 이어 추가 발행했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재정 규모, 자체 수입은 유사자치단체보다 많고, 이전재원은 낮아 전반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공시한 성남시 재정자립도는 55.99%(유사자치단체 평균 38.4%), 재정자주도는 69.24%(유사자치단체 평균 59.0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