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종사자 1년새 6.4만명 급감

고용부 7월 노동력 조사 결과
코로나 4차유행 반영땐 감소폭 ↑
제조업은 3개월째 플러스 유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폐업한 상점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6만 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8월에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 가운데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달 10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 4,000명(5.5%)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2월부터 1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4만 7,000명에서 4월 -2만 3,000명으로 감소 폭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5월 -3만 1,000명, 6월 -5만 1,000명, 7월 -6만 4,000명으로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의 감소 폭은 올해 2월 -16만 명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1만 3,000명)과 예술·스포츠·레저업(-8,000명) 종사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제조업 종사자는 1만 9,000명 늘어 5월부터 3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전 업종의 종사자를 합한 인원도 1,883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 4,000명(1.5%) 증가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 1~2개월 후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8월 고용 지표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영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상용직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 총액은 평균 349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1,000원(4.2%) 증가했다. 매년 6월 기준으로 보면 2017년 3.6%, 2018년 3.7%, 2019년 3.3%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는 0.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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