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플라즈마 활용 수소·전기 생산 공장 계획

사업비 1,600억원 규모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청정에너지 생산
수소경제사회 에너지 기반 구축 모델로도 추진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사진제공=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 울산 원자력 및 원전 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플라스마 활용 업사이클링 청정에너지 생산사업'을 담당할 공장을 세운다.


울산시와 한국남부발전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총 사업비 1,600억원이 투입된다. 하루 폐자원 70톤을 처리하고, 연료전지 16㎿를 발전하게 된다.


폐자원 이용과 플라즈마(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 상태로, 에너지 증가로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 기술을 활용한 고체산화물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다. 약 3만 가구가 사용가능한 전기 생산과 동시에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사업도 가능해 향후 수소경제사회 에너지 기반 구축모델로도 추진 가능한 사업이 된다. 특히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공장 준공과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이 가능한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플라즈마 활용 업사이클링 청정에너지 생산사업을 성공시키고, 바로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료전지발전 규모를 450~6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청정에너지 생산사업에 적용되는 플라즈마 기술은 향후, 고리1호기 원전의 해체 작업에도 활용해 해체 시에 발생되는 폐기물을 감축시키는 친환경 기술로도 발전을 육성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지원을,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EPC, GS건설은 가스화 설비 EPC, SK증권은 사업 경제성 조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을, 울산소재 기업인 대영기업과 삼우, 삼영이엔지는 폐자원 조달과 부지 제공 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울산시는 정부와의 협의 지원과 연관 산업 협력을 담당해 성공적인 청정에너지 생산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시는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부로부터 지정받아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 며 “원전해체의 연관 산업인 플라즈마 산업을 확대해 세계적인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으로 1,376명의 고용창출과 3,41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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