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은인사 수십명' 희한한 기사…왜곡·폄훼 보도 적극 대응해달라"

'쿠팡화재 먹방' 관련 "소방진압시 정치인들 현장 가는 것 방해만 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경기도 산하기관에 대한 '보은인사' 비판을 두고 "아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며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성남시에서 일하면서 성과를 내고 영향이 있는 분들을 경기도로 모셔다 일을 맡겼더니 '보은인사가 수십명'이라는 희한한 기사를 봤는데 내가 무슨 은혜를 입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보도가 상당히 많은데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출마에 따른 '레임덕' 우려에 "저는 아직 다리 절지 않는다"며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도지사 선거 때문에 사퇴하기 전날까지도 제 할 일을 다 했다. 언제가 이 직을 떠날 텐데 떠나기 전부터 할 일 못 하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가 '부정채용이 의심되는 경기도 공공기관 임직원' 90여명의 명단을 최근 작성한 사실이 30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를 두고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등 야당 대선주자 측에는 이 지사를 향해 "정실 인사",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라며 집중 공세를 폈다.


이 지사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먹방 촬영 논란과 관련, "정치인들이 소방진압 당시 현장에 많이 가는 것은 사실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대구지하철 화재 이후 2004년 개정된 법에 따르면 재난 현장 지휘권은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있다"는 설명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사는 "현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을 모르는 상급자들이 와서 업무보고를 받느라 방해만 된다"며 "하지만 (쿠팡화재 당시) 일찍 못 간 것을 변명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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