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14세 때 성폭행 피해 사실 등을 주장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민아는 1일 무속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新의 한수 복받으쇼’에 출연해 “3년이란 공백 기간이 있었다”며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권민아는 해당 방송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4시간 넘게 맞았다. 거기까지면 괜찮았을 거다. 이후 강간상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벽 2시에 풀려났다. 너무 맞아서 걷지를 못했다. 그때 시궁창 같았다. 가해자는 범죄를 자랑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선 “그땐 신고를 해도 소년원이 전부였다. 보복 당할까 봐 겁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며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 저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통화가 됐는데 소름 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 없다. 우리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동생 사이 아니었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또 절친이었던 故설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로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며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눈치를 차렸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설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설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그리웠다.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한 일도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권민아는 그룹 내 왕따설부터 양다리 논란으로 3년간 방송을 쉬었던 심경도 밝혔다.
이날 권민아는 “3년이란 공백 기간이 있었다”며 “저도 성격이 있고, 고집도 되게 세고, 자존심도 세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사람들이 엄살을 부린다는 말에 억울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울증약을 10년 넘게 복용 중이고, 자해를 했다고도 밝혔다. 권민아는 “사랑받고 못 자라서 (방법을) 모르겠다”며 “죄책감이 든다”라고도 말했다.
권민아는 앞서 그룹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권민아는 “내가 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 되겠지, 언젠가는 괜찮겠지 했는데 안 그랬다”며 “처음에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용서했다, 제 마음속으로 혼자”라며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