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선영, 최민수 NG 부른 남다른 연기 열정…"승부욕에 손톱까지 태웠다"


‘라디오스타’에 배우 박선영, 개그우먼 이국주, 그룹 나인뮤지스 경리, 배우 옥자연이 출연해 덕담이 난무하는 훈훈한 토크를 선보였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박선영, 이국주, 경리, 옥자연이 함께하는 ‘겉바속촉’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선영은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독보적인 에이스이자 육상, 농구까지 만능인 체대 출신 스포츠 인재다. 그는 타 프로그램의 축구 시합을 유심히 지켜봤던 제작진 덕분에 FC 불나방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축구에 푹 빠진 탓에 여자 축구팀 결성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며 불타는 열정을 드러냈다.


박선영은 즉석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쪼개지 못한 사과까지 두 동강 내는 승부욕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하는가 하면, 마음에 드는 모자를 얻기 위해 “성냥 오래 들고 있기 내기를 하다가 손톱까지 태웠다”고 말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영화 ‘가슴 달린 남자’에서 최민수의 뺨을 때리는 연기 도중 학창 시절 농구를 했던 매운 손 때문에 베테랑 최민수의 NG를 불렀던 에피소드까지 대 방출했다. 박선영은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고백해 출연자들의 격한 기대감을 불렀다.


이국주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였던 슬리피가 최근 결혼소식을 전하자 본인 역시 “덩달아 소환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슬리피의 결혼식에서 신부 드레스라도 잡아주려고 한다”고 절친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국주는 다이어트 광고가 물밀듯 들어오지만 거절한다며 “힘들게 8kg 빼면 요요로 16kg이 찐다. 가만히 있었으면 20kg는 안 쪘을 것”이라고 요요 루틴을 언급해 폭소케 했다. 이국주는 현재는 “’지금보다 더 찌지만 말자’가 모토”라고 전했다.


센 이미지 때문에 고충도 많았다는 이국주는 웃기기 위해 한 행동들로 비호감이란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국주는 “잠시 방송을 접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해 매운맛 개그를 펼치는 모습 뒤 감춰진 여린 속내를 고백했다.


카리스마 아이돌 나인뮤지스에서 배우로 돌아온 경리는 반전의 순한 매력을 뽐냈다. 앞서 ‘라디오스타’에서 손에 다한증이 있다고 고백했던 경리는 다한증 수술로 콤플렉스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경리는 MC들의 질문 세례에 수술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병원정보까지 해맑게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경리는 드라마 ‘마인’ 열혈 시청자로, 함께 출연한 옥자연의 팬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옥자연과 서로의 숨겨진 반전 매력을 칭찬하며 덕담 릴레이를 펼쳐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옥자연은 ‘마인’에 함께 출연한 김서형에 대한 팬심을 수줍게 고백한 것.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악역은 외롭다. 지금 잘하고 있다”는 김서형의 따뜻한 조언과 위로에 힘을 얻었다는 옥자연은 최근 김서형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으로 팬임을 인증했다.


또 옥자연은 기자 지망생에서 배우로 변신한 사연을 들려줬다. 그는 “원래 법조인이나 기자가 되고 싶었다”면서 “연극을 좋아해서 자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꿈이 됐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언급했다. 꿈꾸던 배우 데뷔 후에는 목에 핏줄이 터지고 8시간 액션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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