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되자 보건 당국은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전보다 14% 늘어난 16만41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16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특히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한 후 어린이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 현재 사용 승인된 백신 접종 대상에는 12세 미만 어린이가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8월 26일 기준 주간 어린이 신규 확진자는 20만 3,962명으로 올해 1월의 정점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어린이 확진자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또 8월 20~26일 하루 평균 330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입원해 최근 1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절(9월 6일) 연휴를 앞두고 백신 미(未)접종자는 연휴 때 여행을 하지 말라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지난달 31일 당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통상 미국에서 여름의 끝으로 여겨지며 친구·가족과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는 연휴다. 또한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예방조치를 하며 여행할 수 있지만 이들 역시 여행을 갈지를 결정할 때 코로나19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