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났다…허리케인 동반 폭우에 美 최소 25명 사망

뉴욕시 지하철 폭우에 잠겨
뉴저지 뉴왁공항 등도 마비
사망자 대부분 지하거주 빈민층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를 입은 뉴저지 멀리카 힐. /AFP연합뉴스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통과하면서 쏟아진 폭우에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20만 가구가 정전됐다. 뉴욕시 지하철도 물에 잠겨 운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만 최소 25명이 숨지고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뉴저지·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9인치(약 22.9㎝) 이상의 비가 내렸고 뉴욕시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는 7.19인치(약 18.3㎝)의 비가 쏟아져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하늘이 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뉴욕 거리로 쏟아져 내렸다”고 했다.


뉴욕시 지하철 46곳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해 일부 승객들은 전동차에 갇힌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뉴저지 뉴왁공항을 비롯해 주변 공항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아파트 지하에 거주하는 이들에게서 나왔다. 뉴욕시 퀸스에서 2살 아기와 부모, 86세 할머니는 주거용 허가를 받지 않은 주거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지하건축시설에서 살다가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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