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팝 전설 '아바', 40년만에 신보 'Voyage' 발매

내년 5월엔 영국 런던서 공연도… 모션캡처로 1979년 전성기 모습 재현할 예정

40여년만에 재결성을 발표한 스웨덴의 팝 그룹 아바의 베뉘 안데르손(왼쪽부터), 안니프리드 륑스타, 앙네타 펠트스코그, 비외른 울바에우스가 지난 1974년 ‘워털루’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 출신 세계적 팝그룹 아바(ABBA)가 ‘댄싱 퀸’ 등 1970년대 남긴 숱한 히트곡들을 부르는 모습을 40년만에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P 등 외신들은 아바가 오는 11월 5일 새 앨범 ‘보이지’(Voyage)를 발매하고 내년 5월에 영국 런던에서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바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982년 봄 이후 이어진 해체 상태를 이제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많은 이들이 앨범 발매 간격을 40년 넘게 두는 걸 무모하다고 해서 우리가 신곡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아바의 신곡 10곡 중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I Still Have Faith in You), ‘돈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2곡을 공개했다. 발표회는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내년 5월 열리는 공연은 런던 동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내 특설 극장에서 열린다. 멤버들은 모션캡처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아바타 형태로 1979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를 위해 조지 루카스의 특수효과 업체 ILM과 함께 작업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민들이 아바의 새 앨범 ‘보이지’를 소개하는 이벤트 영상을 보고 있다. /스톡홀름=AP연합뉴스

이날 발표회엔 아바의 멤버 비외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참석해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놀랍다”며 “40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여전히 좋은 친구들이고 함께 있는 게 좋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처음엔 두 곡뿐이었는데, 몇 곡 더 해보자고 했고 다른 멤버들도 좋다고 했다”며 “내가 아예 앨범을 다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바는 현재 까지 통산 음반판매량 4억 장에 달하는 전설적 스타로, 앙네타 펠트스코그(71), 안니프리드 륑스타(75), 울바에우스(76), 안데르손(74)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그룹이다. 1972년 결성했으며 ‘맘마 미아’, ‘위너 테익스 잇 올’, ‘테이크 어 찬스 온 미’ 등의 히트곡을 남기고 1982년 해체했다. 2010년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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