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넘어선 아우...코스닥 상승률 3개월 연속 코스피 넘어섰다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등 상위주 시총 급증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최근 코스닥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코스닥의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코스피를 앞서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코스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간 코스닥이 코스피를 웃돌았던 이후로 가장 길다.


8월의 경우 코스닥 지수는 0.69% 올라 0.09% 하락에 그친 코스피 상승률을 앞섰다. 7월은 0.11% 상승으로 2.86% 내렸던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높았으며 6월도 4.9% 올라 코스피(2.89%)를 좋았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1.49% 상승하며 0.05% 오르는데 그친 코스피에 크게 앞서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7월 27일∼8월 10일(11거래일 연속) 이후 1년여 만에 나타나는 상승 랠리다.


코스닥은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률을 앞섰던 6∼8월 3개월 간 개인은 3조 1,44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3,143억 원이고 기관은 2조 342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덩치가 커지면서 상승률이 높아졌다. 5월 말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에이치엘비(028300)는 각각 3조 8,512억 원과 3조 6,488억 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에코프로비엠(7조 229억 원), 펄어비스(6조 2,446억 원), 카카오게임즈(6조 635억 원), 에이치엘비(5조 8,873억 원) 등의 시총이 크게 불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19조1,758억 원)와 셀트리온제약(6조 3,192억 원)의 시총도 소폭 증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3개월 간 약세장에서 가장 반짝였던 테마가 코스닥시장에 집중된 전기·수소차”라며 “에코프로비엠이라는 전기차 종목이 시총 2위에 있는 것을 보면 지금 코스닥이 무슨 시대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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