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충청은 행정·과학 수도, TK는 신제조업 수도 만들겠다"

■'4+4 광역생활권' 균형발전 공약 발표
호남은 에너지·문화, PK는 해양·물류 수도
경기북부 분도·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지방 소멸위기 지역 지정 및 지원 특별법도
"金 지방 자치, 盧 균형 발전 정신 담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의 한 카페에서 영동권 6개 시군 핵심 지지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을 4대 광역생활권으로 나누는 '국가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하며 "충청 메가시티는 행정과 과학의 수도로, 대구?경북 메가시티는 신제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이장섭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상생, 자립의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지역주도 혁신성장’, ‘4+4 광역경제생활권 구축’, ‘국가균형발전 기반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을 '4대 메가시티'로 재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충청권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중앙행정기관을 이전한 '행정·과학 수도', 호남권은 지역 전력사용량의 3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다는 'RE300'과 한전공대 설립 등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문화·예술 수도', PK(부산·울산·경남)는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해양·물류 수도'로, TK(대구·경북)는 기계?전자?철강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한 '신제조업 수도'로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경기북도·강원평화특별자치도·전북새만금권·제주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한 '4대 특별광역권' 육성 계획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경기북도 설치 후 일정 기간 국가 차원의 특별 재정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에 대해 "빵 공장도 짓지 못하는 규제의 늪에 빠진 강원도를 확 바꿔 평화경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북?새만금권은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탄소제로 신산업 거점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 분권을 선도하는 특별자치도로 완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은 '4+4 광역경제생활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지원 조직과 제도도 구성하겠다고 했다. ▲국무총리 소속의 ‘광역경제생활권 육성지원단’ 설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강화 ▲지방 소멸위기 지역 지정 및 지원 특별법 제정 ▲2030년까지 국세와 지방세 비율 6:4로 개편 등이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균형발전 2기 정신을 담아, 혁신과 자립과 상생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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