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서울에 4-3 승리…홍정호 극장골

전북, 울산과 격차 승점 4점으로
위기의 서울, U-22 8명 명단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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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2위 전북 현대가 '젊은 피'를 앞세운 최하위 FC서울과 난타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48분 터진 홍정호의 결승골 덕에 서울에 4-3으로 이겼다. 전북은 승점 50점을 쌓은 2위로 선두(승점 54) 울산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혔다. 서울은 6경기째(1무 5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A매치 기간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양 팀 감독은 의외의 선발 명단을 꺼내 들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주전 수들의 줄부상 탓에 22세 이하(U-22) 선수 8명을 대거 출전 명단에 넣었다. 이중 6명은 선발로 뛰었다. 서울 선발 11명의 평균 나이는 23.6세로 전북(27.9세)보다 4살이나 어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지난달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회복까지 4~6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던 일류첸코를 조기에 복귀시켜 선발 투입했다.


경기 흐름이 전북 우세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전북이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었다. 최철순이 오른쪽에서 올린 논스톱 크로스에 문전으 로 쇄도하던 쿠니모토가 왼발을 들이대 골대를 갈랐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오스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전북 풀백 박진성이 페널티지역에서 태클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서울 조영욱의 발을 걸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전북이 후반 8분 김승대, 한교원을 빼고 발 빠른 문선민과 고공 플레이에 능한 구스타보를 투입하면서 승부의 물줄기는 전북 쪽으로 굽이치는 듯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골로 2-1로 앞서나갔다. 일류엔코의 시즌 12호 골이었다. 앞서 오른쪽 골라인을 따라 골대 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최철순을 서울 권성윤이 밀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그러나 서울의 '젊은 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조영욱이 오스마르의 크로스를 받아 2-2 동점골을 넣었다. 조영욱은 첫 헤더가 송범근의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머리로 다시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1분 후 후반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이 역전골까지 넣었다. 가브리엘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공을 찼고 이는 골대 안으로 향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이승기의 프리킥 득점으로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이승기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수비벽 오른쪽으로 휘는 오른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가장자리에 꽂았다.


전북에 승리를 안긴 선수는 홍정호였다. 추가 시간이 1분도 채 남지 않았던 후반 48분, 홍정호가 문선민이 오른쪽을 파고들어 넘긴 컷백을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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