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로마협정' 내용은… "백신 공평한 배분 힘쓰겠다"

G20 보건 장관들, 로마서 '로마 협정' 체결
"백신은 모두의 권리" 공감대 형성

주요 20개국(G20) 보건 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로마 협정’을 맺었다./AP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보건 장관들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더 공평하게 배분하는 데 힘쓰기로 합의했다.


독일 dpa 통신 등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들 장관은 코로나19 향후 대책으로 이같은 ‘로마 협정’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협정에서는 백신 접종이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권리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부국 너머로도 백신을 더 공평하게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연말까지 국제 백신 캠페인에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전달하기로 했다. 다음해까지 세계 백신 접종률을 40% 이상으로 올리려는 노력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회의는 오는 10월 말 로마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것이다. 회의에서는 전염병 대유행 예방, 각국 대비 강화, 과학 정보 공유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부국과 빈국 간 백신 접종률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절반을 넘어선 미국 등에서 부스터샷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오는 20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며, 접종률 80%를 보이는 싱가포르는 이달 말부터 60세 이상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때문에 빈국과 부국의 백신공급 격차가 커지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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