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정전 도장 분야 혁신 이끌어

쓰리에이엔지니어링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소재한 쓰리에이엔지니어링(대표 안영후·사진)은 자동정전 도장 분야를 선도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벨도장기 제조기업. 일부 G7 국가에서만 생산되고 있을 만큼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일반 스프레이건 방식이 30% 이내의 도장효율을 보인다면 정전기 방식은 40% 초반. 벨도장기는 무려 70% 이상의 효율을 자랑한다. 또 기존 장비에 헤드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호환성도 높다. 무엇보다 고품질의 도장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경제성과 품질까지 확보하다보니 벨도장기는 기존 정전기 방식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독일과 일본 등 외산장비다. 문제는 현장상황에 최적화시키는 셋팅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이 틈새를 파고든 이가 바로 쓰리에이엔지니어링이다. 가격경쟁력은 둘째 치고 빠른 소통과 명확한 해결책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설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증된 외산 제품만을 선호하는 문화가 지금도 남아 있는 게 걸림돌이다.



쓰리에이엔지니어링에서 생산하고 있는 벨도장기. /사진 제공=쓰리에이엔지니어링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한 건 고객사의 품질경쟁력이 향상되면서 부터다. 모 대기업의 계열사 한 곳은 독일산 벨도장기를 이 회사 제품으로 교체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함께 구슬땀을 흘린 담당자는 임원으로 발탁됐다. 시장의 편견을 깨트린 건 결국 실력이었던 셈이다.


굴지의 자동차 부품 메이커 역시 협업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쓰리에이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점차 인정받고 있다는 소리다. 아울러 이 회사는 또 하나의 혁신기술이 적용된 이액형 도장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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