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을 ‘조선식 복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에서 개발한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왼쪽)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연합뉴스=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복을 ‘조선식 복식’이라고 소개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바이두는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조선식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한복은 ‘조선족 복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바르게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서 교수는 바이두에 보낸 항의 메일에 역사적 자료를 첨부해 한복이 한국 전통의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복, 김치, 삼계탕, 윤동주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소개를 바이두에서는 계속 왜곡중인데, 역사적인 팩트를 인정하고 올바른 사실을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라"고 꼬집었다.
바이두 뿐만 아니라 중국 여러 업체는 한복이 자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한 ‘페이스플레이’는 한복사진 위에 ‘조선족’이라 표기했고, 중국 옌볜(延邊)의 한 쇼핑몰은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을 자국의 것으로 왜곡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주장을 당당히 지적해 올바르게 바꿔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