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작된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유화, 판화, 도자기 등 110여 점의 피카소 작품을 한국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미술계의 거장인 피카소의 이름에 걸맞게 이번 특별전은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국민 전시회’로서 미술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전시회가 마무리되자 “코로나 시대와 공존하는 전시회 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작품을 특수 크레이트에 3중 포장하는 모습, 사진제공 = 비채아트뮤지엄
지난 4월 26일까지 한국으로 4차례에 걸쳐 대한항공편으로 운송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총 22톤에 달하는 피카소의 유화, 조각, 세라믹 등 110여점의 작품들은 파리의 피카소국립미술관으로 반환하는 작업도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을 통해 9월 2일부터 6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프랑스 파리로 특별운송작전이 펼쳐졌다.
작품 반환작업도 도착할 때와 같이 서순주 전시총감독의 지휘 아래 미술전문가와 전문 아트 핸들러들이 꼼꼼한 검수과정을 거쳐 크레이트 상자에 담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미술품 전용 운송 상자(크레이트 Crate)는 작품 보호를 위해 3중 보호막으로 제작되어 운송 중의 충격과 기온 변화에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 되었다.
이번 피카소 특별전에 전시되었던 110여 작품의 평가액은 역대 전시 가운데 최고수준인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운송반환작업도 철저한 보안과 준비속에 이뤄졌다고 한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피카소 특별전은 준비 과정에서 걱정해주신 분들도 적지 않았지만 관람객, 그리고 국립피카소미술관과의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는 굳은 믿음으로 전시를 개막했다. 전시 기간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관람객들도 예약에 애를 태웠고, 입장 대기 줄이 길어져 불편을 겪기도 했다. 피카소 특별전은 세상이 어수선하고 상황이 어려워도 위대한 작품에서 감동을 갈구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코로나가 절정으로 치닫는 2021년을 감동과 치유의 시간으로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신 피카소 특별전 관람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