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에이미도 샀다…219억 상당 마약 유통한 밀매 조직 검거

강원경찰 51명 검거해 18명 구속…전기 소켓에 숨겼다가 적발
텔레그램 통해 운반책 모집부터 판매까지

구속된 에이미도 샀다…219억 상당 마약 유통한 밀매 조직 검거
방송인 에이미/연합뉴스

200억원 상당의 마약을 대량 유통한 판매조직과 이를 구매한 투약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A(48)씨 등 판매책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37명을 붙잡아 그 중 상습투약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유통한 필로폰 6.2㎏,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 엑스터시 1천344정, 대마 167g과 현금 4,700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21만4,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소매가로는 219억여원에 달한다.



구속된 에이미도 샀다…219억 상당 마약 유통한 밀매 조직 검거
강원경찰이 200억 상당 마약밀매 조직을 검거해 마약을 압수했다 /연합뉴스=강원경찰청 제공

A씨 등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국제항공우편 등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했다. 총책인 A씨는 판매책 중 일부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모집했다. 이들 조직은 전기 소켓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세관 협조로 이들이 밀반입하려 한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한 피의자 51명 중 2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4명, 40대 7명, 50대 5명, 10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25명은 초범으로 파악됐다.



구속된 에이미도 샀다…219억 상당 마약 유통한 밀매 조직 검거
마약밀매 조직이 전기소켓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 시도를 했다. / 연합뉴스=강원경찰청 제공

여성 투약자도 16명으로 확인됐다. 여성 투약자 중에는 방송인 에이미(39)도 포함돼있다. 에이미는 이미 한 차례 이상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2012년 프로포폴 투약과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두 차례 처벌을 받고 미국으로 강제 출국했다. 올해 1월 국내에 입국한 뒤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불잡혔다.


경찰은 해외 파견 중인 경찰 주재관들, 다른 수사기관과 공조를 통해 마약 사범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는 중독성이 강해 잠깐의 호기심으로라도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수라도 마약에 손을 댔을 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과 선처를 받을 수 있고 의료기관에서의 중독치료와 재활의 기회도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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